새로운 취미 또 하나, 가죽공예 독학하기
가죽공예는 예전부터 관심은 많았지만, 섣부르게 시작할 수 있는 공예가 아니라는 생각이 항상 있었다. 뭔가 장비나 도구도 전문가적으로 갖춰야 할 거 같았고 (원래 뭐든 시작하기 전에 장비 욕심부터 생기니...) 기본부터 착실하게 배우려면 시간 투자도 오래 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 때문이기도 했다.
올여름 가죽공예를 독학으로 시작했다. 물론 생각만 많은 나보다 실행력이 앞서는 누군가가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가죽공예에서 새롭게 알게 되는 도구들도 신기했고, 무엇보다 가죽공예 바느질법이 너무 재밌었다. 한동안 완성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결과물에 신이 나서 이번 여름을 정신없이 보냈다. 그러다가 둘 다 손에 무리가 가면서, 한동안 가죽공예를 접은 상태였다.
그렇게 한동안 쉬었던 가죽공예를 어제 다시 시작했다. 재단해놓고 방치되었던 소품을 완성하고나니 다시 가죽공예의 재미에 빠져든다. 하지만 사용했던 도구들과 바느질법도 다 초기화가 되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더듬더듬하면서 작업을 마치긴 했는데, 이렇게 자주 초기화되는 나를 위해 오늘부터 작은 기록을 시작해본다.
가죽공예 도구, 우드 스트랩 커터(Strap Cutter) 사용법
얇은 스트랩을 칼로 재단해보면 스트랩 커터가 필요하다고 느끼게 된다. 그렇게 필요에 의해 구입하게 된 스트랩 커터 우드 타입이다. 얇거나 부드러운 가죽 사용은 힘이 들거나 잘 안 되는 편이다. 힘 있는 하드한 가죽이 사용이 잘 된다.
스트랩 커터와 연습용 가죽을 준비한다.
칼날을 준비한다. 하도 조심성이 없는 편이라 칼 사용이 많은 가죽공예를 할 때는 좀 더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다.
나사를 돌려 풀어준다.
칼날을 사진처럼 끼워준다.(날이 선 부분이 향하는 방향 체크) 이때 정말 손을 조심해야 한다. 스트랩 롤러를 벌려서 칼날을 넣어주면 된다. 잘 들어가지 않으면 나사를 조금 더 풀어서 조절해준다.
스트랩 롤러 앞쪽 나사(2개)를 돌려서 칼날을 고정한다. 렌치를 이용하면 더 단단하게 고정된다. 원하는 스트랩 폭을 맞춘 뒤, 블랙 나사를 돌려 고정시킨다. 가죽을 안쪽으로 밀어 넣고 본체와 가죽의 끝을 맞댄다. 이때 가죽 끝이 일직선으로 깔끔하게 재단된 상태여야 한다.
한 손으로는 본체 핸들을 잡고 나머지 한 손은 가죽을 위에서 당겨준다. 이때 일직선을 유지하면서(본체와 가죽이 맞닿은 상태 유지) 당기지 않으면 삐뚤어지게 재단이 된다.
3m, 4m 폭의 얇은 스트랩도 손쉽게 작업이 된다. 그것도 아주 깔끔하게.
구입한 도구 중에서 활용도도 높고 만족스러운 도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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